난임이야기

<임신준비> 시험관 진행과정 및 힘들었던 난임이야기 1(Feat. 시험관 ing중...)

소소한일상이야기 2023. 11. 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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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진행과정 난임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게 되네요.
처음으로 블로그에 난임이야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시험관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난자 채취 부작용으로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정말 힘이 들었네요. ㅜㅜ
 
저희 부부는 결혼한 지는 3년이 좀 넘었고 보통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결혼하자마자 바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산부인과 다니면서 검사를 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자임을 시도하라고 해서 6개월간 자임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아서 메이저 난임병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난임병원에서도 산전검사 및 나팔관조영술 및 검사를 진행했는데 원인 모를 난임이라는 진단을 받고 3개월은 자임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임이 안 돼서 인공수정 2차까지 하게 되었어요. 인공수정 실패 후 22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관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험관을 하면 바로 임신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지금까지 임신이 쉽지 않네요. 
 
병원을 다니면서 회사를 다니기 너무 힘이 들었고, 특히 회사 특성상 휴가 쓰는 게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이것 또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작년 말부터 휴직까지 들어와서 시험관을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제 곧 복직을 앞두고 걱정이 너무 많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써볼까 해서 그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험관 진행과정

 
 

신선 1차

 

난자채취 16개 채취 -> 13개 수정 중 5일 배양 동결 1개, 나머지는 폐기됨.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5일 배양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5일 배양이 더 임신 성공률이 높다고 보는 것 같아요. 이건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데 2일 배양이든 3일 배양이든 엄마의 자궁 속에서 더 잘 자란다고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험관을 진행해 보니 5일 배아가 나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많이 체감했습니다.
초반에는 정보도 없이 채취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5일 배아가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시험관 방을 통해서 정보를 봐도 5배가 쉽게 나오지 않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특히 난소나이 수치가 떨어지면 더 나오기 힘이 듭니다.

채취가 많이 돼서 신선이식을 할 수 있을까 했지만 5일 배아가 1개만 나와서 교수님이 한번 더 채취해서 5일 배아 2개를 이식해 보자고 했습니다. 5일 배아 1개는 결국 동결을 했어요.
 
그렇게 한 달 쉬는 과정에서 자연임신도 되었지만 화유도 겪었네요. ㅜㅜ 착상은 됐지만 자라지 못하고 생리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화학적 유산이라고 하고 늦은 생리라고 표현을 합니다.
 
 

신선 2차 및 신선 이식

 

난자채취 10개 채취-> 8개 수정 중 5일 배아 5개 나옴. 신선 2개 이식, 나머지 3개는 동결함.

 

둥이 임신때 임테기

 
 
 

둥이 초음파

 

 
신선 2차 때 드디어 5일 배아가 많이 나와서 신선 이식을 할 수 있었어요. 이때 처음으로 둥이를 임신하게 되었어요.
1차 피검 수치도 너무 좋고 2차 피검도 더블링도 잘되어서 당연히 둥이맘이 될 줄 알았습니다.
7주 차에 갑자기 심장소리가 약하게 들리면서 더 이상 크지 못하고 계류유산을 하게 되었어요. 이때 심정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슬펐습니다. 더 지켜보다가 9주 차에 결국 소파술을 받게 되었고, 그렇게 품은 둥이를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임신됐으니 건강하고 이쁜 아이가 금방 올 거라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결 1차 이식

 
3개월 간 휴식기를 가진 후 전에 동결했던 5일 배아 1개를 이식하게 되었습니다. 감자배아로 상급 배아였지만 비임신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교수님도 배아상태가 너무 좋다고 해주셔서 기대를 했는데 착상도 안 돼서 너무 우울했습니다. ㅜㅜ
 
 

신선 3차 및 신선 이식

 
난자채취 5개 채취 -> 4개 수정 중 5일 배아 4개 나옴. 신선 2개 이식, 나머지 2개는 동결함.
 


동결 배아가 아직 있었지만 신선으로 임신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한번 더 채취해서 신선 이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임신은 되었지만 낮은 피검으로 더블링 실패. 한 달 동안 비정상적으로 임신 수치 오르다가 화유로 종결됨.
이때도 피검 수치가 더블링이 되어야 하는데, 비정상적으로 올라서 자궁 외 임신 가능성도 있다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한 달 동안 맘 졸이며 고생을 했어요. 다행히 약물치료 없이 화유로 종결이 되었습니다.
 
 

동결 2차 이식

 
동결 배아가 남아 있어서 자연주기로 5배 2개를 이식했습니다. 상급 배아로 눈사람, 감자 중상급 배아입니다.
동결 이식을 하면 비임신으로 종결이 되었어요. 이것도 아직도 알 수가 없는 게 배아 상태도 좋은데 왜 동결 이식에서는 임신수치가 안 나오는지 답답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반착검사나 습유검사 등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원인불명의 난임으로 시험관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반착검사는 이식 3번 이상을 하면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ㅜㅜ 적극처방을 받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저도 나이가 30대 후반이다 보니 시간이 금이고, 휴직기간 안에 임신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차였어요. 지금에서 생각한다면 한번 주치의를 변경을 해보거나 다른 병원에서 상담을 받거나 하는 타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착검사와 자궁경

 
배아 이식 4회 진행한 다음 드디어 올해 4월에 반착검사와 자궁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착검사는 피검사로 다양하게 하는 검사고 부부염색체검사까지 포함을 했습니다. 이 검사비만 100만 원이 들었어요.
자궁경은 자궁내시경으로 자궁 안을 보면서 유착된 것이나 용종이 있으면 제거를 해서 자궁을 깨끗하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착상이 잘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다행히 부부염색체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궁경에서는 크게 문제 될 건 없었지만, 반착검사 결과 엽산대사문제랑 혈전문제, NK수치가 13.9가 나왔어요. 이 문제는 임신하는데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고 주사나 약으로 처방받으면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요.
엽산대사 문제는 고함량 엽산을 먹거나 활성엽산을 먹으면 된다고 했고, 혈전문제는 이식하고 난 다음 크녹산이라는 주사나 베이비아스피린이란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NK수치는 면역력 수치인데 이게 높으면 배아를 공격할 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준이 12 정도이기 때문에 전 높은 편은 아니지만 콩수액이나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수액을 처방해 준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면글 수액은 4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어갑니다. 🥹
 
시험관 하면서 돈이 엄청 들어갑니다. 영양제도 사 먹고 몸관리도 해야 하다 보니 여기저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시 난임지원을 받을 수 없었어요. 난임지원 소득제한 폐지는 올해 7월부터였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않고 진행 중이었습니다.
 
 
저는 벌써 시험관 신선 7차를 진행했고, 지금 결과는 아직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신선 7차 이식하고 다음 날 혈뇨(방광출혈)가 나오는 등 엄청 아프고 힘든 일을 겪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난소나이가 수치가 떨어지는 등 계속 힘든 일만 생기게 되었네요. 🥹그에 대한 스토리를 계속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 
시험관 진행과정은 계속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도 꼭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난임병원 다니면서 느낀 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게 아이를 원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간절하게 아이를 원하는 모든 난임부부에게 건강하고 이쁜 아기천사가 다 찾아오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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