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책이야기

<책리뷰> 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

소소한일상이야기 2023. 6.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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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에 베스트셀러로 핫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저자인 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에 대해서 책리뷰하고자 합니다. 원래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란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인기 있는 책인 만큼 대기가 많아서 김혜남 작가의 다른 책을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여러 가지 있었는데 읽었던 책들 내용이 다 좋았습니다. 


 
 

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

 


김혜남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편지인 “오늘을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김혜남 작가는 원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서울병원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습니다. 2006년에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고, 경희의대, 성균관의대, 인제의대 외래 교수이자 서울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봤다고 합니다. 2001년 마흔세 살의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지만 절망은 접어둔 채 병을 관리하며 진료와 강의를 하고, 책을 출간하고,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2008년 출간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가 60만 서른 살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그 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까지 모두 여섯 권의 책을 출간하여 13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댜. 2014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진료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병원 문을 닫고 치료에 전념하면서 보냈습니다.
 
걱정과 절망으로 시간을 낭비해 버리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깨달음에 그녀는 몸의 마비가 덜한 시간에 운동을 하고, 정원을 가꾸고, 물방울 사진을 찍고,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을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17년간 파킨슨 병을 앓으면서도 하루하루 꿈을 꾸며 사는 그녀의 일상, 고통과 절망 속에서 비로소 알게 된 삶의 진리, 현대인들을 힘들게 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그림편지라 그런지 내용이 짧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책이 술술 읽히고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중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를 몇 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이란 언어로 내 마음을 전합니다.


빈둥거림

 

빈둥거림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뭐 해?"
난 얼른 그림을 그려 보내 주었습니다.
"지구를 등에 지고 버티고 있어."
"지구를 등에 지고 우주를 바라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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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몸을 실어

 


바람에 몸을 실어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 있나요.?
세상 곳곳을 속살까지 들여다 보고
때론 따뜻한 희망에 춤을 추고
때론 너무 슬퍼 밤새 창밖에서 울기도 하고
또 때론 너무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내달리기도 하는,
그러나 대부분 자신이 본 것들을 세상에 전해 주는 그런 바람 친구를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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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무인도

 
조그만 무인도를 배로 만들어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싶습니다.
발끝을 간질이는 파도를 동무 삼아
책 한 권을 폈다 벴다 하면서
푸른 하늘을 가슴 깊이 들이마시면
나도 저 바다의 한 조각 파도가 된 듯 일렁이겠지요.
가끔 놀러 오는 바닷새와 물고기 들로부터
인간 세상과 바닷속 세상의 소식을 듣고
그리운 친구에게 편지 한 조가 띄워 보내면
그리움은 파도 위에 부서지는 물방울처럼
내 발을 간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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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때

 

동틀 때

 
우리는 매일 아침
빛 속에서 눈을 뜹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빛을 빌어 반짝이는 것들에
눈이 부셔서 그 빛을 보지 못합니다.
 
빛은 자애로워서
세상 구석구석 모든 것을 비춥니다.
자세히 보면 어느 것 하나
경이롭고 존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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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을 감지 않으면 
어둠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소망

 

소망

 
해바라기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다 
문득 상상의 꽃이 함께 피었습니다.
'태평양 한가운데 해바라기 꽃이 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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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경청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가만히 듣고 있는 게
여러 얘기를 해 주는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 환자는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고 재정리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경청은 상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경청이란 단순히 듣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방 말에 들어 있는 마음을 이해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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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사막

 
저 황량한 모래,
알라의 신 외에는 아무도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저 뜨거운 사막 앞에 섰습니다.
성난 모래는 제 위에 발자국조차 허락하지 않고,
땅과 대결하듯 태양은 더 뜨겁게 열을 뿜어 아무도 살 수 없는 땅.
그 위론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세요.
저 모래 속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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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우리가 꽃을 선물하는 이유는 꽃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나무는 겨우내 언 땅에서 조금씩
물을 길어다 나뭇가지를 적시고,
줄기는 잠시 숨을 멈추고
꽃봉오리가 터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소녀의 가슴은
마치 자신이 꽃인 양 설렘으로 가득 찹니다.
비록 꽃잎은 곧 떨어지지만
내년에 꼭 다시 오겠다던 그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존엄성



존엄성

 
 
세상의 유일한 존재로서 누구나 '존엄성'이라는 왕관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살면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왕관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삶의 무게에 눌려 자신이 왕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유일하고 존엄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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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산다는 것> 책리뷰

 
 
<오늘을 산다는 것>이란 책은 스마트폰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나를 표현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나있습니다. 우리가 그림편지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림이란 언어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거기서 오는 설렘이 큰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카톡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보다 이런 마음을 그림과 함께 보낸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가까운 부모나 형제, 자매, 그리고 배우자로부터 말입니다. 막상 나중에 대화를 하고 나면 내 마음을 서로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짧은 글과 그림으로 본인의 답답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소소하게 지나갔던 일상의 소중함,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글이 여러 개 묶여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읽기 딱 좋은 책입니다. 
한 번씩 읽어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
 
이상으로 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에 대한 책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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